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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구아나후아또 가는 버스안에서[멕시코 익스미뀔판 구아나후아또]

福이와요 2018. 10. 7. 11:43

익스미뀔판의 버스터미널은 2km떨어진 외곽이 있어서 호텔에서 콜해준 택시를 탔다. 리셉션에서 60페소라고 했는데 택시기사가 80페소를 요구한다. 우리는 60이라고 알고 있다고 60만 주니 난감해하며 그냥갈려고 해서 10페소를 더 주었다.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는 않았지만 택시기사가 나빠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구아나후아또로 직접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호텔에서는 구아나후아또가는 차가 많다고 했는데 중간에 있는 Queretaro에서 갈아타라고 한다. 10분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기에 급하게 주위에 있는 길거리에서 음식과 오렌지주스를 구입해 버스에 올랐다.

세시간 걸려서 도착한 케레타로 버스터미널에서 구아나후아또 버스를 물으니 두시간 후에 Primier plus버스가 있고 가격도 270페소라고 한다. 결국 10분후에 출발하는 150페소짜리 Irapuato행 버스에 올랐다. 한번 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다소 오래된 버스 같았지만 좌석은 편안했다.

멕시코의 물가는 유럽이나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숙소와 음식은 우리나라의 1/3 정도로 저렴했다. 그러나 시외교통비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 상대적으로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 버스의 종류도 여러등급으로 나누어져있고 내부에 화장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었다. 같은 노선의 가격차이가 크게는 세배이상 차이도 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버스의 내부 특히 좌석의 형태는 매우 좋았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중에서 가장 안락한 시트가 버스내부에 장착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우등버스 좌석보다도 간격이 넓었고, 안락한 소파와 같은 편안한 좌석이었다.

한번 더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구아나후아또 터미널은 시내에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터미널 바로 앞에서 시내(Centro)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래되고 낡은 구형버스였지만 왠지 이도시의 특색있는 교통수단으로 정감이 갔다.

버스는 우리를 터널 한가운데 내려주었다. 예전에 은광산으로 유명한 이 도시는 폐 광도를 도로로 이용하는 특별한 도시였던 것이다. 터널 안에 갈림길이 있었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안내표지판과 계단이 있었다. 이 도시에서 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였다. 뒷문으로 내리는데 버스기사가 우리를 보지 못하게 출발하는 바람에 다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다행이 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지도를 보며 미리 예약한 민박집을 찾아 나섰다. 좁고 경사진 골목길이다 보니 구글맵의 GPS위치가 정확하지 않았고, 지나는 현지인에게 물어도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다. 호스트와의 전화연결도 쉽지 않아서 한참을 헤메고 있었다. 현지인의 도움과 호스트의 동생이 우리를 찾아와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하고 숙소를 찾느라고 길에서 시간을 보냈다. 예정에 없던 똘랑똥고에 가는 바람에 여행정보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이름 모를 멕시코의 다른 도시에도 방문해보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나쁘지는 않았다.

숙소에 TV가 있는데 채널이 다양하지 않았다. 오늘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 하는 날이고, 현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는데 TV를 볼 수 없었다. 포털 동영상서비스도 외국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고 볼 수가 없어서 문자중계만 보고 있었다. 7이닝 무실점 8삼진 최고의 호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