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똘랑똥고에서 멋진하루[멕시코 익스미뀔판 똘랑똥고]
어제 알아둔 똘랑똥고(Tolantongo)행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리가 탄 차는 어제 본 큰 버스가 아니라 미니밴이었다. 평일이고 성수기가 아니라서인지 몇 명 타지 않는다. 우리만 관광객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현지인들로 보인다. 9시에 첫차라고 했는데 9시30분에 출발했다.
지도를 보면서 똘랑똥고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과 정반대이었다. 버스는 굽이도는 아찔한 도로를 돌아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깊은 계곡 골자기에 위치한 옥색의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락카에 짐을 맡기고 동굴온천으로 향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따뜻한 물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계곡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 이미 동굴에는 사람들이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뜨겁지는 않지만 미지근한 온천물이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동굴내부에는 천정의 구멍에서 따뜻한 온천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터키의 파묵칼레 온천도 신기하고 흥미로웠었는데 여기는 파묵칼레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수량도 많고 즐길거리도 훨씬 많았다.
위쪽에 있는 동굴도 들어가 보았다. 마치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것처럼 생긴 동굴의 바닥에는 온천수가 흐르고 있었다. 중간에 깊은 곳도 있어서 마치 동굴탐험이라도 하는 것 같은 신비한 체험을 할수 있었다. 유황냄새와 더운 수증기기로 가득찬 동굴은 따뜻해서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옥색의 온천물이 흐르는 개울로 내려왔다.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역시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인공온천탕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석회온천을 이용해 여러 개의 인공 온천탕을 만들어 놓았는데 석회질의 퇴적으로 인해 마치 자연온천탕처럼 보이는 신비로운 곳이었다.
첫차를 타고 와서 오전 10시30분에 물놀이를 시작했고, 마지막차를 타기위해 4시30문경 물놀이를 마쳤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1박을 하며 야간에도 온천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숙박비를 좀더 비싸게(더블룸 800페소) 주더라도 이곳에서 숙박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5시경 샤워를 하고 버스정거장으로 향하는데 하늘색이 너무 예뻤다. 버스시간이 30분 가량 남아서 그냥 떠나기 아쉬워 온천탕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아내가 너무 만족스러워했고 아쉬워했다. 멕시코여행을 한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에겐 미지의 세계였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곳 같기도 했다. 오늘 20여명의 한국인 단체관광객도 있었고 패키지 프로그램에도 이곳이 포함되어 있었다. 강추..
버스를 타고 익스미퀼판에 도착해서 어제 식사한 시장안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다양한 스프와 탕종류의 요리는 우리의 입맛에 맞았다. 다소 매운 음식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맵지 않은 음식을 골라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음료포함 가격도 95페소로 아주 저렴했다. 그런데 어제가 더 많이 시켰는데 어제랑 오늘도 가격이 같았다. 가격이 멋대로라며 다소 불평은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FONDA ANITA. Anita는 동생이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