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빨간성당 익스미퀼판 [멕시코 메히꼬데에뻬 익스미뀔판]
멕시코 단톡방에서 똘랑똥고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검색해보니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다음은 구아나후아또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약간 돌아서 똘랑똥고에 가기로 했다. 휴양지라서 숙소가 비싸서 한시간 거리의 익스미퀼판(Ixmiquilpan)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3시간 걸려 도착한 익스미퀼판은 아주 조그만 소도시였다.
호텔체크인을 하고 내일 차편을 알아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향했다. 멀리서 빨간 색을 칠한 성당이 보인다. 메히꼬데에뻬 원색도 어색했는데 붉은색을 칠한 성당의 색은 너무 안 어울린다. 그러나 멀리서 보이는 성당은 이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있었다.
동양인의 출현에 많은 멕시코인들의 시선을 받는다. 광장과 시장을 거쳐 터미널로 향했다. 내일 똘랑똥고로 가는 버스의 출발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시내구경을 했다. 순박한 미소로 맞아주는 멕시코인들이 편하게 느껴졌다.
시장의 한쪽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영업하고 있었다. 한곳에 들러 음식을 주문하려하니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어를 꽤 할줄 아는 남자가 우리의 메뉴선택을 돕는다. 스프종류의 메뉴가 많았는데 맛도 아주 좋았다. 매운 음식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매운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 밥과 팥으로 만든 스프와 튀김요리 등 모든 음식이 입에 맞는다. 멕시코음식은 어디서 먹어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역시나 우리 입맛에 맞는다. 가격도 95페소로 아주 저렴하다.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어둑해진 시간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붉은색 성당을 둘러보았다. 성당의 정원에는 젊은 커플들이 여기저기서 키스를 하고 있다. 보기에 고등학생정도로 어려 보이는데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이곳은 사랑의 성당인가 보다. 내부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성당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