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스튜디오 즐거운 하루
2025.4.7.
아침에 일어나서 하은이의 상태부터 체크했다. 어제밤 에어컨도 끄고 약을 먹고 자서인지 땀을 흘리며 잘잤다고 하며, 유니버셜스튜디오 가겠다고 한다. 무리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하은이가 하겠다고 하니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일 묵은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새로 묶을 숙소로 이동했다. 5성급 호텔로 비수기 시즌에 평일이다보니 많은 할인을 받아서 이곳에서 2박을 예약했다. 이른 이침시간인데도 바로 체크인을 해준다. 우리는 바로 나갈거라고 했는데도 체크인을 해준다. 19층 방에 올라와서 문을 여니 자동으로 암박커튼이 올라간다. 고층에서 바라보는 외부 모습도 평온하고 아름답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개장시간에 맞추어 이동하려 했지만 호텔체크인 때문에 늦어졌다. 놀이공원에서의 식사는 비싸고 부실할 것 같아서 Haberfront역에서 카야토스트를 먹었다. 저렴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무리하고 센토사섬으로 가는 모노레일을 탑승했다. 외국에서 놀이공원은 처음 방문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바로 이어지는 출입구에서 미리 예매한 QR코드를 통해 입장했다. 입장료 1인당 80s$로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비수기 요금 등 할 일 받아서 74s$에 입장했다.
비수기라서인지 일부를 제외하곤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다. 특히 이곳은 미니언즈 테마파크와 슈렉 파크 등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많은 편으로 두 곳은 대기줄이 길었지만, 젊은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파크존은 오히려 대기시간이 짧았다. 가장 스릴있다는 롤러코스트는 2번이나 탑승할 정도로 여유로왔다. 트랜스포머 놀이기구는 탑승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3차원 영상과 결합된 스릴은 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이기구였다. 쥬라기파크 유수풀은 에버랜드 아마존과 비슷한 구조였는데, 마지막 엘리베이터로 상승시킨 후 갑자기 떨어지는 코스는 경험하지 못한 스릴이었다. 대기시간도 짧았지만 폐장 시간이 인박해오자 줄이 많이 짧아졌다. 이곳에 있는 애기들 이용하는 놀이기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구를 탑승을 했다. 에버렌드나 롯데월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놀이공원 체험이었다. 혼자 여행했으면 절대 오지 않았을 이곳을 딸과 함께 방문했기에 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미니언 파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하은이를 보면서 역시 10대는 달라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워 했다. 하은이가 센토사 비치도 방문하자고 급 제안을 해서 해변으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탑승했다. 멋진 선셋을 기대하는 눈치인데, 요즘 시기 멋진 선셋 볼수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말라카에서 체험했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고, 정말 그저 그런 선셋을 감상했다.
이미 늦어진 시간에 숙소에 들어왔다. 큰 규모의 호텔이 비수기인지 한산하다. 하은이의 상태도 좋지 않아서 빨리 씻고 저녁을 위해 밖으로 향했다. 숙소는 리틀차이나 초입에 위한 곳으로 기념품 쇼핑을 많이 한다는 무스타파 센터가 바로 앞이다. 몸이 힘들어서 인지 하은이가 기빨린다는 표현을 쓴다. 야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도 별다른 관심이 없다. 결국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고, 약간의 과일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부터 매우 힘든 일정이었다. 생생하게 놀이공원을 즐기던 하은이도 숙소에 들어오니 급 다운된다. 그런데,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더니 다시 기분이 업된다. 컵라면이 먹고 싶어서 감기걸렸나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