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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인디아에서 리틀 차이나로. 말라카 도착

福이와요 2025. 4. 1. 13:12

2025.3.31.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말라카로 향하는 날이다. 내가 3일간 묵은 숙소의 최대 장점은 대중교통의 편리성이다. 여기에서 갈색 LRT를 타고 가면 말라카에 갈 수 있는 TBS 터미널을 갈아타지 않고 갈 수 있다. 어제 다녀온 푸트라자야 노란색 MRT도 바로 탈 수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관광객 입장에서 저녁에 볼거리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단점은 좀 있다. 이곳을 적극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다.

TBS터미널에 930분경 도착했다.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해 현장예매를 시도했는데, 가장 빠른 것이 3시30분이라고 한다. 순간 6시간 가량의 시간이 생겨서 당황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으면 생각한 것이 리틀인디아를 방문하고 KL센트럴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터미널 안에 있는 락커에 5링깃의 비용으로 가방을 보관하고 이동했다.

TBS터미널
아침식사

TBS터미널에서 KL센트럴로 향하기 가장 빠른 전차는 1호선은 바투동굴-센트럴-TBS터미널-남부지역 전차이다. 티켓을 발권하고 기차를 기다라는데 50분 후에 기차가 도착했다. 시간은 많았지만, 화장실이 급해져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늦어지는 기차를 기다리며 검색한 결과 1호선과 2호선은 다른 전철과 환승이 되지 않는 별도의 철도 라인이었다. LRTMRT와 무료환승할 수 없는 별도의 라인이었고, 출퇴근 시간에 배차가 많은 편이고 그 외의 시간은 1시간에 한번 운행하는 열차였다.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기다리는 바람에 50분을 더운 플랫폼에서 기다린 것이다. MRT LRT라인은 티멧을 토큰으로 판매하는데, 여기는 QR코드가 있는 종이티켓으로 발권되는데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터치엔고 카드를 사용해서 별생각 없이 이용했는데, 쿠알라룸푸르 떠나는 마지막날 알게 되었다. KL센트럴에서 TBS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리틀인디아(브릭필드)로 걸었다.

브릭필드는 인도인들의 상권이 형성된 지역으로 정말 인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도보다는 깨끗했지만 인도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종교에 사용되는 꽃가게와 간판에 걸려있는 인도 사리의 모습도 더욱 그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거를는 걷는 많은 사람들의 이마에 빈디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 인도의 거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리틀인디아 블릭필드
KL센트럴 남쪽으로 걸어서 이동

시원한 센트럴 쇼핑센터에서 베트남 콩카페에서 박시우 한잔을 하면서 휴식 후 다시 전철을 타기 위해 확인한 출발시간 15분 전에 플랫폼에 도착했다. 34일부터 어제 30일까지 라마단 기간이었고, 오늘 내일이 전통 명절 겸 휴일이라고 한다. 거리에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 힌두교가 주인 인도거리를 걸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멜라카행 버스표를 원하는 시간으로 구입하지 못한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버스 터미널에 내가 탈 버스가 지연되었다고 안내가 뜬다. 이미 많이 늦어져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30분 후에 버스는 출발했다.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일부구간 교통체증이 있어서 2시간 30분 걸려서 멜라카에 도착했다. 옆자리에 앉은 젊은 친구에게 인사하는데 영어를 거의 못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방글라데시라는 말은 알아듣겠다. 굳은 살이 박힌 손도 보여준다. 가방에서 저렴한 간식거리를 꺼내며 나에게도 건네주는데 거절하지 않고 받아먹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추측할 수 있었고, 그가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말라카에 도착해서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버스표도 미리 예매를 했다. 말라카에서 3박을 하고 1박은 싱가포르 국경도시 조흐르바루에서 하기로 하고 티켓을 예매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말라카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구글맵에 제시된 버스를 탑승해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잘못 탔다고 하며 16번 승차장에서 타라고 한다. 16번 승차장 F100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기사에게 도착지를 확인하고 1.4링깃의 저렴한 비용을 내고 탑승했다. 막히는 시간이라 그런지 그랩을 검색하니 20링깃이 나온다.

말라카 터미널 대중교통. 구글맵 오류(M14번). 16번 탑승구의 F100 노선(청색)

숙소에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주변을 검색했다. 두 곳의 식당을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위치를 이동해 다소 한가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보이는 대부분이 중국요리의 식당으로 밥에 동파육과 야채볶음 그리고 맥주 한병을 주문했다. 오늘 아침에 터미널에서 간단하게 먹은 도넛샌드위치가 전부여서 인지 많이 배가 고팠다. 나에게 중국말로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많은 중국인 또는 중국계 말레시아인들이 이곳에 있었다. 작은 중국에 도착한 기분이다.

리틀차이나 대부분이 중국인 또는 중국계이다.
저녁은 중국요리 야채볶음 고수가 올라간 동파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