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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다이빙 최고의 날

福이와요 2025. 4. 21. 20:11

2025.4.20.

어제의 초보 다이브를 극복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다. 특히 공기 소비를 줄이기 위한 호흡법을 열심히 분석하고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어제는 중력부력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호흡을 짧게 했는데, 그것이 많은 공기소비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오늘은 긴 호흡을 하기 위해 입수 전 호흡연습도 하였다.

포인트 브리핑 Adi는 다이빙 안내도를 아주 잘 그린다,
좋은 날씨가 오늘의 다이빙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이빙 3일째 날인데 오늘은 하늘이 너무 푸르고 날씨가 좋아서 더 좋은 시야를 기대했다. Shark point로 길리 트라왕안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포인트로 어제 함께 한 독일 노부부와 함께 다이빙을 진행했다. 맑은 날씨에 맞게 바닷속 시야는 정말 최고였는데 Adi가 시야 30m라고 한다. 입수를 하자마자 엄청 큰 거북이를 만났다. 샤크포인트인데 상어는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샤크포인트에서 만난 대형 거북이

어제 공부한 보람이 있었는지 오늘은 Adi의 도움 없이52분을 잠수했다. 나의 다이빙 기록 중 최고 기록이었다. Adi가 다음에는 60분 넘겨보자고 하며 하이파이브를 건넨다. 나도 이제 초보 다이버를 극복한 것 같이 기쁘고 신나는 다이빙이었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과 점심식사를 했다. 여행하면서 주로 아침과 저녁식사 만 했는데 다이빙을 하다 보니 에너지 소비가 많은지 점심식사를 먹어야 했다.. 샤워를 하면서 거울을 보니 뱃살도 많이 빠졌다. 앞으로 스쿠버다이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두 번째 다이빙은 Meno wall 포인트이다. 해안 절벽을 타고 다이빙하는 것으로 조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다소 걱정도 되는 포인트였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독일 노부부와 함께했다. 절벽 옆으로 깊은 수심이 있어서인지 시야가 넓지는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절벽 다이빙을 좋아하지 않는다. 벽면을 타고 다이빙하다 보니 수심의 변화도 감지하기 어렵고 벽면에 바짝 붙어서 다이빙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아직 초보인 나에게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역시 예상한 대로 중성부력도 불안정하여 약간 오르락내리락했으며,, 조류도 약간 있어서 계속 긴장하면서 다이빙해야 했다. 조류에 의해 수온이 차가운 곳도 있었고 따뜻한 곳도 있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한 경험도 했다. 절벽포인트에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하는데 노부부는 무엇을 찍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촬영을 한다. 나는 중성부력 호흡에만 정신이 있다 보니 다양한 물고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다이빙 결과 54분을 찍었다. 1시간을 넘기지 못해 다소 아쉬웠지만, 역시 내 최장 다이빙의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만족 한 다이빙이었다.

안전정지에 만난 귀여운 니모

 

다이빙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메노섬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잠시 멈춰줘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스노클링 체험을 못한 것이 많이 아쉽기도 했는데, 다이빙샆의 배려가 고마웠다. 다시 이곳에 온다면 또 dream divers를 찾을 생각이다. 나의 다이빙경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멋진 다이빙이라고 생각했다.

Dream divers resort 다이빙샾
인스트럭터 Adi

다이빙 비용은 1590,000루피이고 2회 이상부터는 추가 할인이 적용되어 총 5회의 비용으로 2,600,000루피와 환경세 명목의 이용료 150,000를 지불했다. 주변의 다른 샵도 같은 요금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오전에 한번 입수하고 배에서 좀 쉬었다 바로 다시 입수하는데, 이곳 dream divers가 좋았던 것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진행하는 다이빙이었다.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총금액의 10% 정도를 팁으로 드렸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다이빙을 아쉬워했다.

저녁식사는 현지인 맛집 치킨 나시고랭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이곳 길리 트라왕안섬이 맛집 공통점들은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이 친절하고 착하다는 것이다. 음식의 맛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유명한 맛집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수미사태, 크랩바, 그리고 오늘 warung lalapan made 또한 친절한 사장님의 인사와 미소는 맛집으로 평가받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시고랭과 바로튀겨아온 치킨

길리 트라왕안섬의 마지막 밤거리를 걸었다. 해변 바들의 호객과 도로에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만 하다가 떠나가지만 시간여유를 두고 스노클링과 바다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도 아주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밤을 아쉬워하는지 주변 바의 음악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밤이다.

길리 트라왕안 자전거 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