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Mexico

10월5일]구아나후아또 시내관광[멕시코 구아나후아또]

by 福이와요 2018. 10. 7.

이곳 구아나후아또(Guanajuato)는 스페인 식민지시절 은광으로 유명한 곳으로 도시에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미 유럽 대부분의 도시를 방문하고 온 우리에게 이곳은 남다르지 않은 그져 평범한 도시로만 느껴졌다. 조그만 라빠스광장과 평범한 성당을 보고, 정원이 맞나 싶은 우니온 정원과 작은 시골극장 후아레스 극장을 지나, 리스본과 비교되는 그저 초라한 푸나쿨라를 타고, 빠벨라 기념상 앞에 주저 앉아 포르투갈에서 본 듯한 울긋불긋한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다가 내려왔다. (이곳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장거리 여행에 지쳐있는 우리의 시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키스의 골목에 들렀다. 슬픈 사랑의 전설이 있는 골목으로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어색한 표정으로 키스를 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2층 발코니에서 주변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정열적인 키스를 하는 커플도 눈에 들어온다. 젊음이 부러워지는 것을 보니 우리가 늙긴 늙었나 보다. 우리도 키스하자고 하는데 아내가 강력하게 거부를 한다.

아주 천천히 수시로 쉬어가면서 여유 있게 구아나후아또 시내를 둘러보았다. 시원한 공원벤치에 앉아서 어린아이들과 인사도 나누고, 화려한 극장 의자에 앉아 상상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카페에 들어가 구수한 커피도 한잔마시고 길거리 간식도 먹고, 대학 계단에 앉아 젊은 대학생들도 바라보며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소변냄새와 매연냄새로 가득찬 지하터널에 다시 들어가 보기도 하며 시내 관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