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12시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갑자기 시간대가 변경되어서 여유는 있지만 다소 혼란스럽다. 아침식사를 통학길에 도너츠를 사가지고 가서 학원 중정원에 앉아서 먹었다. 따뜻한 커피한잔과 도너츠, 도너츠맛은 그저그랬지만 분위기는 맛있었다.
수업시간이 조금 남아서 스페인어 복습을 하고 있는데 한국인 여성 두명이 들어온다. 오늘 스페인어 회화 강습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bog2wayo부부라면서 우리를 알아본다. 우리 블로그를 자주 봤다며 우리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도 킬리만자로 트래킹을 했다며 우리와 같은 가이드와 요리사였다고 한다. 가끔 블로그에 들어와 보는데 곧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하며 반가워한다. 나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마치 함께 여행한 것처럼 반갑게 느껴졌다. 그렇게 수업시간도 지나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2주간 스페인어 회화강습은 시간이 너무 짧다. 남들은 짧아야 한달, 보통 두달씩하는데 우리는 겨우 2주 뿐이다. 그런데 강사인 Gabi가 오늘부터 실제로 많이 써먹을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한다. 지난주는 기초 적인 문법중심이었다면 오늘 부터는 생활회화로 진행하는 것이다. 체계적이고 책임감있게 진행하는 강사 Gabi의 모습에서 프로정신이 느껴진다. 오늘은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과 식당에서 메뉴 주문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스페인어의 특징은 명사보다 동사를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Que hora es? / ¿Que hora son?
¿Que desea?
아내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속도 안좋고 머리도 아프며 목도 아프다고 한다. 내가 처음 멕시코에 들어왔을 때 감기기운이 있어서 몇일 힘들었는데 아내의 증상도 비슷하다. 어제를 제외한 이곳에서 내내 비가 오고 날씨도 쌀쌀해진 탓도 있지만 장기여행으로 인한 체력이 고갈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남미로 내려가면 고산지대 적응과 추위에도 적응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더욱 걱정인 것은 귀국날에 맞추어 브라질까지 움직이려면 일정이 촉발할 것 같은데 촉박한 일정에 더욱 힘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집으로 돌아와 현지에서 구입한 오뚜기 라면 매운맛과 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입맛에 맞아서 인지 조금 큰 마트에 가면 오뚜기 라면이 항상 눈에 들어온다. 남미로 이동하기전에 오뚜기라면을 좀 사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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